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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성적에 영향을 주는 ‘자기효능감’이란?

호기심 꾸러기 2025. 5. 8.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시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험, 혹은 반대로 공부 시간이 부족했지만 좋은 성적을 받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학습량만으로 성적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성적 차이를 설명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제시합니다. 본 글에서는 자기효능감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시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1. 자기효능감이란?

자기효능감은 미국 심리학자 알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가 제시한 개념으로, 개인이 어떤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 시험을 앞둔 학생이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라고 믿는다면, 그는 실제로 더 오래 집중하고,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으며, 끝까지 해결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자기효능감이 낮은 학생은 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더라도 중간에 쉽게 포기하거나, 과제 자체에 도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시험 성적과의 관계

자기효능감은 단순한 자신감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시험 성적 또한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높은 자기효능감을 가진 학생은 학습 계획 수립, 시간 관리, 학습 전략 사용 등에서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이는 곧 시험 성적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반면 자기효능감이 낮은 학생은 '어차피 안 될 거야'라는 무력감에 빠져 노력 자체를 줄이게 되므로 성과가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3. 자기효능감을 형성하는 네 가지 원천

Bandura는 자기효능감이 네 가지 주요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고 설명합니다.

  • 직접적인 성공 경험: 과거에 어떤 일을 해내본 경험은 자기효능감을 강하게 키웁니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 암기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경험은 이후 영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높입니다.
  • 대리 경험: 자신과 유사한 사람(예: 친구, 형제자매)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사회적 설득: “너라면 잘할 수 있어”라는 말 한마디도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사나 부모의 격려는 매우 강력한 동기 부여 수단이 됩니다.
  • 정서적 안정감: 불안, 긴장, 스트레스는 자기효능감을 약화시키는 요소입니다. 시험 전 심호흡, 명상 등의 이완 기법은 자기효능감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자기효능감이 시험불안에 미치는 영향

시험 성적은 단지 암기력과 이해력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심리적 안정 상태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이때 자기효능감이 핵심 역할을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험불안이 높은 학생일수록 자기효능감이 낮고, 그로 인해 학업 성취도 또한 낮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자기효능감이 시험 중에 느끼는 불안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완충 작용을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5. 자기효능감 높이기 위한 실전 전략

  •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기: ‘수학 전 범위 완벽히 이해’ 같은 막연한 목표보다는 ‘오늘은 함수 개념 정리’처럼 작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면 성취 경험이 늘어납니다.
  • 실패를 재해석하기: 실패를 ‘능력 부족’이 아닌 ‘준비 부족’으로 해석하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 자기 긍정 훈련: 매일 자기 전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문장을 3번씩 말해보세요. 반복되는 자기 암시는 실제 믿음으로 굳어집니다.

맺으며

시험 성적은 지식의 양뿐 아니라, 그것을 실현해내는 마음의 힘에 달려 있습니다. 자기효능감은 바로 그 '마음의 힘'의 중심에 있는 요소입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효능감을 의식적으로 높여나간다면, 시험 성적뿐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자신감과 도전 정신 또한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이제 공부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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